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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글16

[단편소설] 국경을 넘은 사랑_서흥수 국경을 넘은 사랑 글 서흥수 ​ ​ 지금부터 오래 전의 이야기다. 군대에서 내가 카투사로 근무할 때인데, 1983년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그날 눈이 억수로 와서 동두천 어느 마을에도 눈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캠프케이지라는 곳에서 헌병대 당직실에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 전화가 걸려 왔다. "단결, 헌병대 당직실 *** 일병입니다." "여기 **리 인데요. 미군 탈영병이 저희 집에 있으며, 위치는 **예요." 젊은 여자의 목소리 였다. ​ 즉시 비상을 걸고 헌병대 지프차 9대 정도가 완전 무장을 하여 즉시 출동하였다. 나도 출동하였었지.. 눈이 쌓여있는데, 산길을 차를 몰아서 동두천 외곽의 그 마을로 향했다. 사이렌은 끄고, 경광 등만 번쩍거리면서 달렸는데, 대단히 미끄러웠다. ​ 영내 밖에.. 2021. 3. 30.
[눈물실화] 여덟명의 자식과 한명의 애인 [눈물실화] 여덟명의 자식과 한명의 애인 엄마가 57세에 혼자가 되버렸다. 나의 이혼소식에 쓰러진 아버진 끝내 돌아오지 못하셨고, 그렇게 현명하셨던 엄마는 정신이 반 나간 아줌마가 되어 큰오빠, 작은오빠 눈치보기 바빴다. 이제 아버지 노릇을 하겠다는 큰오빠 말에 그 큰집을 팔아 큰오빠에게 다 맡겼고 나 몰라라 하는 큰 오빠대문에 작은 오빠의 모든 원망을 다 감수해야 했다. 사이 좋았던 8남매가 큰오빠 때문에 모이는 횟수가 줄어들수록 엄마의 표정은 점점 굳어져갔고 노름하는 아들한테조차 할말을 못하는 딱한 처지가 되버렸다. 그걸 이해하는 난, 엄마가 원하는대로 형제들에게 돈을 풀어주었고, 그런 나에게 미안했던 엄마는 가끔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널 낳지 않았으면 난 어떡할뻔 했니?" "괜찮아 엄마, .. 2021. 3. 30.
[눈물실화]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 [눈물실화]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 앞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는 아들을 홀로 키워야 했다. 아들은 눈이 아버지를 닮아 똑같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선천성 백내장이었다. 안타까워하며 도움을 주는 이웃도 있었지만 모진 말을 하는 이웃도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았다. 그렇게 아버지의 사랑가득 보살핌 속에 아들은 어엿한 청년이 되었다. 어느새 아버지 키를 훌쩍 넘긴 19살에 든든한 총각이 되었다. 마음씨 좋은 분들의 후원을 통해 수술에 성공을 한 아들이었지만 왼쪽 눈은 실명에 이르고 말았다. 시력0.2의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다. 불편한 환경과 조건이었지만 해마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여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 아버지는 CD하나를 아들에게 내밀고 틀어보라고 했다.. 2021. 3. 29.
[감동실화] 이 메마른 세상에... [감동실화] 이 메마른 세상에... ※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 신랑이 늦둥이라 저와 나이차가 50 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 저 시집오고 5 년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저혼자 4 년간 똥오줌 받아내고,잘 씻지도 못하고, 딸내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 간이침대에 쪼그려 잠들고, 4 년간 남편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힘이 없으셔서 변을 못누실땐 제 손가락으로 파내는 일도 거의 매일이었지만 안힘들다고, 평생 이짓 해도 좋으니 살아만 계시라고 할수 있었던 이유는 정신이 멀쩡하셨던 그 5년간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제 나이 33살 먹도록 그렇게 선하고 지혜롭고 어진 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알콜중독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계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제가 10살때 집나.. 2021.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