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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법(세상살아가는법)

가정용 보일러 가격 인상 결정, 12월 내로 인상 예정

by 귀뚤왕자 2021. 12. 9.

국내 가정용 보일러가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미 보일러 교체를 하신 분들은 다행이라 생각하실 테고, 교체를 못하신 분들에게는 더욱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데요. 보일러 인상된 가격은 바로 다음 주인 12월 셋째 주 정도에 적용이 될 예정입니다.

 

보일러 업계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소식에 많이 민감한 상태지만 여태껏 보일러 금액 자체가 이렇게 인상된 적은 최근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열 실리콘을 포함한 실리콘 류나 기타 연통 자재 등의 부속 물가만 지속적으로 올랐다가 올해 말부터 보일러 가격 인상이 결정된 것입니다.

 

어찌 보면 제 입장에서는 예상했던 일이기도 합니다. 부속자재가 오른다는 이야기는 보일러 가격도 인상이 될 것이라는 일종의 복선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럼 오늘은 왜 보일러 가격이 인상되었는지에 대한 원인과 린나이, 귀뚜라미, 경동, 대성 보일러의 가격 인상 결정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일러 가격 인상 원인

말씀드렸듯, 예상했던 결과입니다. 문제는 인상 시기가 언제 쯤일까? 올해는 아니겠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가 저도 직격탄을 맞아버렸습니다. 

 

보일러 가격 인상의 원인은 보일러에 소모되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보일러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되었답니다. 

 

코로나 시대에 여러 업종에서 제품 단가가 상승되었는데, 보일러 업계도 그 타격이 이제야 오게 되나 봅니다. 또한, 비철금속류의 원자재 가격이 인상됨과 동시에 국제 물류비의 급등과도 관계가 있는데 유엔 산하 기관인 "유엔 무역 개발회의"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현상으로 세계 컨테이너선 운송비가 치솟았으며, 세계 각국 수입물가가 종전 대비 11% 상승한다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7%로 근 10년만에 최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고요.

가정용 보일러 가격 인상 원인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1.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2. 역대 최대 물가상승률
  3. 국제 물류비 급등

 

 

 

국내 보일러 회사별 입장

12월 보일러 가격 인상 관련해서 보일러 회사별 입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동나비엔 보일러

경동나비엔 손연호 대표는 전국 경동 대리점에 보일러 및 온수기 등 자사 제품 가격을 12월 16일부터 공급가 기준 10% 인상하는 공문을 각 대리점에 발송했습니다.

또한 경동 나비엔 관계자는 "보일러, 온수기의 주요 원자재인 구리, 스테인리스, 철의 가격이 1년 만에 최소 30% 이상 인상됐으며, 국제 물류비용까지 상승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라고 전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도 영업이익률이 감소하면 기업은 결국 버틸 수가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고 합니다.

 

실제 경동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48%에서 2분기 7.97%, 3분기 4.85%로 크게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 3분기 10.85%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라고 하네요.

 

 

귀뚜라미 에너지 보일러

다른 보일러 제조사인 귀뚜라미 역시 보일러 가격을 인상할 예정입니다.

귀뚜라미 보일러의 최재범 대표는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까지 품목별 3만 원~5만 원 수준의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린나이코리아 보일러, 대성쎌틱 에너시스 보일러

또 다른 보일러 제조사인 린나이와 대성쎌틱 역시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고심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인상폭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답니다.

업계가 인상되면 경쟁사들도 오를 수밖에 없겠죠.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 이유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요인이라면 말이죠.

 

 

보일러 가격 인상 동향, 세계 최대 보일러 업체 바일런트

보일러 업계에 있으면서 국내 가정용 보일러 공급 가격은 지난 10년간 큰 인상 없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 콘덴싱보일러의 가격은 제조사 대부분이 80~90만 원 안팎에서 판매하고 있고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지난 15년도에 세계 최대 보일러 업체인 바일런트가 국내에 진출을 하겠다고 선포한 뒤 4년 만에 철수를 하는 진 풍경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바일런트 국내 진출의 실패 요인은 역시나 가격 경쟁력이었습니다. 당시, 바일런트가 내놓은 주력 제품은 300만 원대였고, 이는 국내 제품 대비 3~4배 이상 비싼 수준이기 때문이었고요.

반대로 생각하면, 지난 10년간 국내 보일러 제품 가격이 세계 평균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평가랑 맞물리게 되는 것이죠.

 

보일러 교체 얼른 하세요.

보일러 교체를 아직까지 못하셨다면, 얼른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싸게 줄려고 해도 싸게 드릴 수 없는 입장이니까요. 또 보일러 가격 인상도 되었으니 내년 보일러 정부 보조금은 그다지 효력이 발생하지는 않겠네요. 오늘 포스팅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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